다시 불리는 작곡가 이영훈 노래…'보리울의 여름' 리메이크

입력 2019-05-03 11:18  

다시 불리는 작곡가 이영훈 노래…'보리울의 여름' 리메이크
피에스타 출신 린지 노래…고인 유언 부제로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문세 명곡을 만든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곡 '보리울의 여름'이 리메이크된다.
이영훈 작곡가 음원을 관리하는 영훈뮤직은 3일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린지가 고인의 생전곡 '보리울의 여름'을 다시 불러 오는 5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보리울의 여름'은 지난 2003년 이영훈 작곡가가 영화 '보리울의 여름' OST를 위해 만든 노래다.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코너 오프닝 곡과 CF 음악으로도 사용되며 대중에 친숙하다.
이번 리메이크 음원에는 '서로 사랑해요'란 부제가 붙었다. '서로 사랑해요'는 고인이 남긴 유언 중 하나다.
노래를 부른 린지는 올해 막을 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수아 역을 맡아 이영훈 음악과 인연을 맺으며 리메이크 제안에 응했다.
이 곡에는 린지 외에도 작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영훈 10주기 공연에서 '보리울의 여름'을 부른 어린이 합창단 '헵시바 주니어 하모니'도 목소리를 보탰다.
영훈뮤직 이정환 본부장은 "고인 10주기 콘서트에 보내준 애정과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해당 음원 수익은 전액 필요한 곳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작곡가는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소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이문세의 수많은 명곡을 만들었다.
서정적인 선율과 시적인 노랫말로 국내 대중음악계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천재 작곡가'로 불렸으나 지난 2008년 2월 14일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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