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 익숙한 공식의 힘 '초면에 사랑합니다'

입력 2019-05-03 12:59  

어디서 본 듯 익숙한 공식의 힘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광영 PD "'김비서'·'뷰티인사이드'와 달라"…6일 SBS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는 비서와 냉정한 보스의 로맨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 드라마의 흔한 '공식'이 돼다시피 한 익숙한 설정들이 또 한번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SBS TV는 최근 종영한 '해치' 후속으로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방송한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 사이 벌어지는 이중생활을 다룬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지난해 청춘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인상적인 역할을 보여준 김영광이 극 중 T&T모바일 미디어1 본부장 도민익으로, 드라마 '미스티'와 '이리와 안아줘'의 진기주가 도민익의 비서 정갈희로 분한다.


3일 오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광영 PD는 '초면에 사랑합니다'와 이전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tvN에서 방영돼 높은 화제성을 누린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어떻게 전복되고 어떻게 아슬아슬한 '선타기'를 하는지 비서 정갈희가 밝고 건강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극 중 측두엽에 심한 손상을 입은 도민익이 사람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에 걸리는 설정이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뷰티인사이드'가 안면실인증이라는 설정 위에서 출발했다면 우리 드라마는 안면실인증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극복돼가는지를 컴퓨터그래픽(CG), 연기 등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 안면실인증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은 이 드라마가 최초"라고 밝혔다.

김영광은 한때 '너의 결혼식'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지만 지금은 tvN 월화드라마 주연으로 경쟁 상대가 된 박보영에 대해 "박보영 씨는 '어비스' 잘 촬영하고 계시더라. 둘이서 경쟁의식은 전혀 갖고 있진 않다"며 "촬영이 힘들진 않은지 안부 정도만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부터 찍고 있는데 편집본을 보진 못했지만 느낌은 좋은 것 같다. 시청률이 두 자릿수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진기주는 "또래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갈희 캐릭터와 잘 맞는 부분도 꽤 있다. 촬영 초반에는 굉장히 달랐는데 점점 제가 갈희를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중생활 연기를 하면서도 본 캐릭터의 성격이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름 치밀하게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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