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제천 화재 참사 건물, 6월 22일까지 완전 철거

입력 2019-05-05 08:01  

눈물의 제천 화재 참사 건물, 6월 22일까지 완전 철거
비계목·방진막 설치 완료…오는 7일 옥탑부부터 해체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 작업이 화재 참사 발생 약 1년 5개월 만에 본격화한다.
철거공사는 지난 3월 25일 시작됐지만, 그동안은 내부 잔해물 제거, 층별 비계목 설치, 외부 방진막 설치 등 준비 작업만 진행됐다.

제천시는 오는 7일 10시께 굴삭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9층 상부의 H빔을 해체해 끌어내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건물 철거를 개시한다.
시는 주변 다른 시설의 피해 예방을 위해 폭약을 이용한 발파 해체 공법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쇄해 위에서 아래로 한 층씩 허무는 방식을 택했다.
철거공사는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공사비는 건설폐기물과 가연성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포함해 12억3천400만원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원회가 구성돼 지난달 5일 건물 철거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국회 공전 속에 소위 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수사 자료와 영상자료가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다고 보고 건물 철거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참사 발생 이후 유족 위로금, 장례 지원금 지급과 외벽 보수에 15억6천500만원을 쓴 시는 수감 중인 건물주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해 건물을 가압류한 뒤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다가 지난 1월 15억1천만원에 낙찰받아 소유권을 확보했다.
시는 스포츠센터 건물을 철거한 뒤 이곳에 소극장과 도서관,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변 상권 위축, 집단 트라우마로 건물 조기 철거 여론이 높았다"며 "이 건물이 철거되고 문화센터가 들어서면 침체했던 지역 분위기가 쇄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2월 21일 발생한 이 건물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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