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와 지역주민 사이에 각종 사업과 관련해 소통부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소통부재는 마을 인근에 사업이 추진되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지역주민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태백시 통동 솔안마을 주민들은 최근 태양광시설 반대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마을 앞 폐탄광 부지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사가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인지 최근에 알았다"며 "그전까지는 광산피해복구사업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동지역의 태양광발전시설 사업은 2018년 7∼8월 태백시 협의, 2018년 9월 태백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2018년 11월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반대위 관계자는 "마을 인근에 태양광발전시설 공사를 하는데도 태백시는 주민에게 사업 내용에 관해 사전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공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부지가 솔안마을에서 떨어져 있고, 주민 동의나 주민 설명회를 해야 할 사업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태백시 장성동 메밀들마을에 조성 중인 갱내수 정화시설 설치공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메밀들 주민들은 "공사 시작 당시에는 공원으로 알았는데, 완공을 앞둔 최근에 대규모 갱내수 정화시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터 넓이 1만2천930㎡, 하루 시설용량 2천㎥ 규모로 2017년 6월 말 착공했다.
메밀들 주민들은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등 반발 중이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3일 "규정과 절차를 떠나 주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이라며 "이들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소통과 화합이라는 태백시의 시정 구호를 무색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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