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제27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개막했다.
6일까지 나흘간 '너도? 나도! 전곡리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내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에서 프랑스, 독일, 탄자니아, 칠레, 일본 등 해외 구석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석기로 돼지고기를 잘라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를 비롯해 원시인 복장을 하고 축제장을 돌며 각종 퍼포먼스를 펼치는 구석기 퍼포먼스, 구석기 패션쇼, 구석기 운동회, 활쏘기 체험, 도끼 던지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식 특별공연·프린지 공연·야간공연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마술, 풍선 만들기, 저글링 등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연천군의 우수한 청정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농·특산물 장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기념품 판매소 코너도 차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주한 미군 병사인 그레그 보웬 씨가 우연히 주먹도끼 4점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30만 년 전 동아시아에도 타제석기(깬 석기)인 주먹도끼 문화가 존재했음이 입증돼 세계적인 유적지가 된 곳이다.
연천군은 1993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을 즈음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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