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주변 장기계류 선박 52척…침수·해양오염 등 우려

입력 2019-05-03 16:39   수정 2019-05-03 17:24

영도대교 주변 장기계류 선박 52척…침수·해양오염 등 우려
남해해경청, '사고 취약선박' 7척 선정해 집중관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을 상징하는 영도대교 주변에 장기간 계류하는 선박이 많아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선박을 장기간 계류하면 침수, 침몰, 기름 유출 등 각종 해양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3일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영도대교 주변 바다에 장기간 계류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선박은 모두 52척이다.

해경이 최근 보름간 조사한 결과 52척 중 방치 선박이 44척, 감수보존 선박이 6척, 계선신고 선박이 2척이었다.
방치 선박은 휴업 등 만료일로부터 1년이 지났거나 폐업보상을 받고 계류하거나 등록말소 후 해체되지 않은 선박을 의미한다.
감수보존 선박은 채권자 신청에 따라 경매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법원이 선임한 감수보존인이 관리한다.
계선신고 선박은 20t 이상 선박 중에 운항을 중지하고 무역항 수상구역에 계류하려고 해역관리청에 신고된 선박이다.
해경은 52척 중에 예인선 6척과 부선 1척 등 7척이 사고 위험성이 높거나 침수 이력이 있어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 '사고 취약선박'으로 선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해당 선박에 대해서는 소유자와 해역관리청에 주기적으로 위험성을 알려 안전관리는 물론 적재 기름을 자발적으로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관광명소인 영도 앞바다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현장을 점검했다"며 "사고 취약선박 순찰을 강화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남해해경청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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