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덕·김영훈, 한국인 첫 '프랑스최고장인' 선정

입력 2019-05-05 05:30  

조용덕·김영훈, 한국인 첫 '프랑스최고장인' 선정
제26회 콩쿠르서 제본ㆍ제과 분야 동시 겹경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예술과 장인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절대 권위를 인정받는 '프랑스최고장인'(Meilleur Ouvrier de France·MOF) 반열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올랐다.
그것도 한 번에 두 사람이 MOF에 동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주인공은 예술제본 분야 조용덕(44) 씨와 제과 아이스크림 분야 김영훈(38) 씨다.
5일 문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오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26회 MOF 콩쿠르 시상식에서 조 씨와 김 씨가 MOF로 선정돼 메달을 받는다.
수상자들은 오후에는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열리는 축하 리셉션에도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와 축하를 받을 예정이다.
문화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문화예술인 두 명이 한꺼번에 MOF 선정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특히 제본과 제과 분야에서 프랑스인이 아닌 외국인이 MOF가 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MOF는 지난 1924년부터 프랑스 교육부·노동부 주관으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인 콩쿠르다.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프랑스 국가공인자격증 가운데 최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17개 직업군 200여개 분야에서 절대평가 심사로 MOF가 뽑힌다.
상대평가가 아니다 보니 이번에도 참가자들의 역량이 떨어지는 분야 20여개에서는 수상자가 나오지 못했다.
두 한국인은 지난번 콩쿠르에도 도전했다가 재수 끝에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조용덕 씨는 원예학과를 나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다 2000년 영국으로 유학 가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2002년 프랑스로 넘어가 전공을 예술제본으로 바꾸고 형설지공 끝에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제본공방에서 고된 도제 수업을 거치고 공인 자격증을 땄으며, 프랑스국립은행 제본복원실과 베르사유예술학교 제본부를 수료했다.
김영훈 씨는 이미 '제빵왕' 김영모 씨의 가업을 잇는 아들로 유명하다.
제과제빵 명장(名匠)인 김영모 씨는 노동부 선정 기능한국인 제과 1호인 '김영모 과자점' 대표다.
김영훈 씨는 2001년 프랑스로 유학 가 리옹에서 제빵·제과 공부를 했고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제과직종 메달을 받았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