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마음공부·금강심론 주해 Ⅲ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나는 중이 아니야 = 진광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교육부장을 맡아온 진광 스님이 수행자로서 살아온 여정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1994년 늦깎이인 24살 나이에 출가한 진광 스님은 15년 정도를 수덕사 등 사찰에서 '수도승(修道僧)'으로 지냈다. 2010년부터는 서울 도심에서 '수도승(首都僧)', '행정승(行政僧)'으로 살아왔다. 이 책은 최근 9년간 속세 수행의 기록이다.
2010년 교육원 불학연구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도심 속 수도승이 된 저자는 스님들을 교육하는 동안 맺었던 수많은 인연과 행복 이야기를 전한다.
책의 절반에는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하며 쓴 각종 칼럼과 언론사 기고문을 묶었다. '나는 중이 아니야'라는 발랄한 제목의 배경이 궁금하다면 동명의 칼럼을 읽어보면 된다.
수덕사 방장 스님이었던 원담 스님을 비롯해 이제는 현생에 없는 노스님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도 실었다.
그는 2013년부터 교육원 해외 연수를 책임졌다. 첫 배낭여행 경험, 여러 스님과 떠났던 성지순례에서 얻은 깨달음, 수행자로서 철학도 담담히 풀어놨다.
조계종이 2014년 처음 개최한 학인 염불대회를 시작으로 외국어스피치 대회, 토론대회, 설법대회 등 저자가 총괄한 대회 뒷이야기는 재미를 준다.
조계종 교육원장인 현응 스님, 마음치유학교 교장인 혜민 스님, 최재천 변호사 등 다수의 추천사도 눈길을 끈다.
불교신문사. 392쪽. 1만4천원.
▲ 인생이 한결 홀가분해지는 법화경 마음공부 =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중국의 대표 불경 연구가인 페이융 교수의 신작.
어려운 불교용어를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저자는 지혜의 정수가 담긴 '법화경'을 쉬운 말로 전한다. 속세에서 올 수밖에 없는 고통과 이를 벗어나는 길을 2천500년 전 부처가 깨달은 진리들을 통해 들려준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야 고통을 벗어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제언한다.
유노북스. 276쪽. 1만5천500원.
▲ 금강심론 주해 Ⅲ = 배광식 편저
금타 대화상이 쓰고 청화 큰스님이 풀이한 '금강심론' 주해서의 완간편이다.
경주 배광식 법사는 2017년 총 4편으로 된 금강심론 중 1∼2편의 풀이를 '주해 Ⅰ'로, 이듬해 3편을 '주해 Ⅱ'로 펴낸 바 있다.
금강심론은 종교와 철학, 과학 등을 넘나들며 불교의 방대한 교리를 정리한 책이다. 초기불교는 물론 대승밀교까지가 망라돼 있다.
그간 금강심론에 도전했다 번번이 실패한 사람이라면 편저자의 주해서를 활용해 재도전해 볼 만 하다.
뜨란. 626쪽. 3만5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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