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2015년 공안에 체포된 중국의 저명 인권변호사 왕취안장(王全璋)의 아내가 수감 중인 남편을 면회할 수 있게 해줄 것을 간청했다고 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왕취안장의 부인 리원쭈(李文足)는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여전히 살아있는지 알기 위해 단 한번만 보고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왕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 약 250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잡아들인 '709 검거' 당시 체포됐다.
지난해 12월 비공개 재판을 거쳐 올해 1월 '국가 권력 전복죄'로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족들은 교정당국으로부터 지난달 29일 왕취안장을 톈진(天津)에서 산둥성 린이(臨沂) 감옥으로 이감했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리씨는 밝혔다.
편지에는 린이 감옥의 시설 개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통지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리씨는 남편이 구금된 데 대한 항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재판 전날에는 재판에 참석할 수 없도록 사실상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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