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점유율 50%도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뽑힌 KGC인삼공사의 이탈리아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25·203.5㎝)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팀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디우프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1순위는 예상 못 했는데 구단이 알아봐 줘 고맙다"라며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많이 공격하고 점수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격 점유율 50%를 기록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디우프는 "꼴찌팀이 1등을 하고 1등이 꼴찌를 하는 경우가 많던데,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우프를 뽑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1순위 기회를 얻는다면 디우프를 지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디우프는 해외 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선수"라고 평했다.
서 감독은 이어 "그동안 우리 팀은 높이가 부족했다"며 "키가 큰 디우프가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 2순위 현대건설이 기존 외국인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재계약하면서 사실상 2순위로 미국 태생 메레타 러츠(24·206㎝)를 뽑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러츠는 지난해 트라이아웃부터 눈여겨본 선수"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러츠의 키가 크지만, 무조건 높은 배구로 팀 색깔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러츠가 훈련을 잘 따라오면 충분히 빠른 배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츠도 '빠른 배구'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학에서 뛰던 팀이 매우 빠른 배구를 구사했고, 나도 빠른 배구를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출신 셰리단 앳킨슨(23·196㎝)을 뽑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번 지명권을 얻어도 앳킨슨을 선택하려고 했다"라면서 "점프 높이나 파워, 모두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구치(26·189㎝)를 영입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지명 순위가 뒷순위일 것이라 생각해 키 큰 선수를 뽑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파스구치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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