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그리스 테니스가 남녀 투어대회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마리아 사카리(51위·그리스)는 4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랄라 메리엠 그랑프리(총상금 2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요해나 콘타(47위·영국)를 2-1(2-6 6-4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카리는 2008년 엘레니 다닐리두 이후 11년 만에 WTA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그리스 선수가 됐다.
올해 24살인 사카리는 지난해 9월 세계 랭킹 29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6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9위가 될 전망이다.
사카리는 여자 단식 세계 랭킹 43위까지 올랐던 안젤리키 카넬로폴로의 딸로 모녀가 모두 세계 랭킹 50위 벽을 넘어섰다.
또 올해 호주오픈 16강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0위·그리스)는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밀레니엄 에스토릴 오픈(총상금 52만4천340유로)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25위·벨기에)을 2-1(3-6 6-4 6-4)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치치파스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투어대회 단식을 제패, 그리스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해 2월 프로방스오픈에서도 우승한 치치파스는 5일 파블로 쿠에바스(67위·우루과이)를 상대로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치치파스 역시 어머니가 선수 출신이다.
치치파스의 어머니 율리아 아포스톨리는 구소련 출신으로 단식 세계 랭킹 194위까지 올랐다.
아포스톨리의 아버지, 즉 치치파스의 외할아버지 세르게이 살니코프는 소련 축구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195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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