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6홀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첫 홀에서만 6오버파를 쳤다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쪽이 마음 편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 남자 고등학교 대회에서는 첫 홀에서 10타를 치고도 결국 6타 차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나와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팜스프링스 데저트 선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웨스틴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데저트 엠파이어 리그 주니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크리스 워드러프는 첫날 1번 홀(파4)에서만 10타를 쳤다.
티샷만 세 차례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갔는데 두 번은 오른쪽, 한 번은 왼쪽이었을 정도로 샷이 왔다 갔다 했다. 누가 봐도 우승할 선수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반전이 일어났다. 워드러프는 남은 17개 홀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로 첫 홀에서 잃은 6타를 만회하고도 남는 성적을 올렸다.
이틀째 경기에서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6언더파 66타를 친 워드러프는 결국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선수들을 6타 차로 넉넉히 따돌린 결과였다.
팜데저트 고등학교에 다니는 워드러프는 팜스프링스 데저트 선과 인터뷰에서 "대회 시작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공이 전체적으로 잘 맞았지만 퍼트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이번 대회에 대해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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