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참석…비건 대북특별대표 등과 면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미국을 방문, 강연회에 참석해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납치피해자 가족회 사무국장인 요코타 다쿠야(橫田拓也)씨와 다구치 야에코(실종 당시 22세)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씨는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 납치피해자 전원의 즉각적 일괄 귀국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는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고 납치피해자를 즉각적으로 일괄 귀국시키면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면서 납치피해자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는 한 "(일본 정부가 북한에) 경제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회는 일본 정부와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허드슨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 행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도 참석, 납치피해자 가족에 대한 연대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디 웜비어는 "미국 정부는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요코타 다쿠야, 이즈카 고이치로 씨는 사토 아키라(左藤章) 일본 내각부 부대신, 납치문제와 관련된 '납치 의원연맹' 회장인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중의원 의원과 함께 지난 2~3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면담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을 중요 과제로 내걸고 있다.
납치문제담당상을 겸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을 만나 납치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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