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저연봉 요키시·샌즈의 반란 "성적은 연봉순 아니야"

입력 2019-05-05 16:48  

KBO리그 최저연봉 요키시·샌즈의 반란 "성적은 연봉순 아니야"
5일 삼성전서 투타 맹활약…키움의 복덩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모두 키움 히어로즈에 있다.
투수 에릭 요키시(30)와 타자 제리 샌즈(32)다.
두 선수의 연봉은 똑같이 50만 달러(약 5억 8천500만원)다. 이는 최고 연봉 외국인선수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192만 달러)의 4분의 1수준이다.
몸값은 낮지만 두 선수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키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샌즈는 5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348(5위), 5홈런(공동 15위), 31타점(4위)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4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을 거머쥐었다.
그는 6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요키시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했지만, 완벽한 제구와 변화구 위주의 지저분한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요키시는 "경기 초반 타선에서 많은 득점을 올려 편하게 던졌다"라면서 "최근 체인지업이 살아나 직구의 위력을 찾은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타석에선 샌즈의 '팀플레이'가 빛났다. 그는 이날 5차례 타석에서 4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그는 1회 무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해 후속 타선의 안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6회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출루했고 8회엔 적시타를 때렸다.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장지훈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는 이날 4타석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12-2 대승을 거두며 8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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