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공원 무료 개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창조신화 속 여신이자 제주인의 어머니로 여겨지는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제주돌문화공원은 5월 한 달간 제13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돌문화공원은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창조신화와 문화를 발전, 전승하기 위해 5월을 '설문대할망의 달'로 지정해 2007년부터 연례행사로 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5월 한 달간 돌문화공원은 무료 개방된다.
설문대할망제 본행사는 오는 15일 오전 설문대할망제단에서 열린다. 이 제례에서는 여성 제관 9인이 설문대할망의 정신을 기리며 헌향, 헌다, 헌화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설문대 제주 굿문화제, 설문대 국제명상음악제,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명상다례제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한 달에 걸쳐 '공연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심포에스타 2019 창조·여신·예술의 3중주', 설문대할망 작은음악회, 설문대 워크숍, 제주즉흥춤축제 등 20여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돌문화공원 홈페이지(www.jeju.go.kr/jejustonepar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창조신화에서 설문대할망은 제주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리를 걸치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정도의 거인으로 묘사된다.
이 신화는 설문대할망이 아들 500명에게 주려고 죽을 쑤다 솥에 빠져 죽었으며 아들들은 자신들이 나눠 먹은 죽에 어머니가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슬픔을 못 이겨 결국 제주를 지키는 바위가 됐다는 내용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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