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북한과의 궁극적인 협력 증진할 것"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경제합작구 추진 계획을 밝혔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린성은 최근 '솽다이(雙帶·Two Belt)' 추진 관련 정책' 발표를 통해 한·중, 한·중·일, 중·러 경제합작구 건설 추진 계획을 내놨다.
'솽다이'는 각각 두만강-압록강, 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두 개의 경제벨트를 가리키며, 지린성은 이 사업을 통해 접경 및 근해 지역으로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제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화통신은 지린성이 특히 한·중 및 한·중·일 합작구를 추진해 한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지리적, 인문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료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린성은 '솽다이' 구역에 우선 천연가스 수입 등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목재 수입 및 식량 가공 프로젝트 등을 배치하는 한편 접경지역 관광산업도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두만강과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과 접하고 있는 만큼, 이 계획이 폭넓은 사업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풀리고 있고 북한이 개방 의사를 다양하게 보여왔다고 평가하면서, 이 계획이 북한과의 궁극적인 협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물류업, 수출가공업, 금융서비스업이 경제벨트 인근 국가들 사이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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