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맡은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각종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육군 장병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3군단 전차대대 소속 김홍옥 주임원사는 강원도 인제 신남고 학생들에게 매년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어렵게 살아가는 지역 어르신들께 난방비를 지원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보태는 등의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김 원사는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며 봉사하며 살아가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51사단 철마부대 박주현 원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8년째 주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말기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병마와 사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다시 군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런 부친(박주현 원사)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장남 박수형 씨는 군 복무 중 봉급들을 모은 100만원을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21사단 포병연대 자전거 동호회인 '운기봉' 회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자전거로 1㎞를 탈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양구군이 운영하는 '양록장학회'에 기부해오고 있다. 서원·기효서 상사, 김시언·장홍태·이재균 중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5공병여단 복지회관에서 근무하는 장영호 중사와 송민규 상병은 전국 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수상해서 받은 상금 70만원 전액을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을 돕는데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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