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0-3 대패에 이어 주축 공격수 둘까지 잃어…'엎친 데 덮친 격'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엎친 데 덮쳤다.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무함마드 살라흐, 호베르투 피르미누 없이 치르게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살라흐와 피르미누가 바르셀로나와의 UCL 4강 2차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흐는 지난 5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머리를 다쳤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그는 더는 경기를 뛰지 못하고 디보크 오리기와 교체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의 결장은 예방 차원이 아니다"라며 "그는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낀다 해도,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그가 UCL 경기에 꼭 나서고 싶어하는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이번 UCL에서도 11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력 손실은 살라흐뿐만이 아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피르미누 역시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역시 살라흐와 더불어 이번 시즌 리버풀 공격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다.
리버풀은 '마·누·라'(사디오 마네, 피르미누, 살라흐)라고 불리는 공격 삼각편대 중 '누·라'를 제외한 채 강적을 상대하게 됐다.
주전들의 공백을 차치하고서라도 리버풀의 2차전 전망은 밝지 않다.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해 2차전에서 반드시 큰 점수 차의 대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의 핵심인 두 선수를 잃은 리버풀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UCL 4강 2차전은 8일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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