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히어로즈 소속 당시 시즌 초반 부진 경험 소개
"이제 겨우 30경기 치렀을 뿐" 슬럼프 탈출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진을 겪고 있는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제 겨우 30경기를 치른 것"이라며 슬럼프 탈출을 자신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공개된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 시기가 넘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BO리그에서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200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아 나름대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서울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2009년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4월까지 타율은 0.162로 규정타석을 채운 51명의 타자 중 50위였다.
그러나 당시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가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며 출전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강정호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슬럼프에서 탈출, 2009년 타율 0.286, 23홈런, 81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후 강정호는 승승장구했고, KBO리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강정호는 "2009년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라며 "지금은 경험이 쌓였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강정호의 2009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그의 반등 가능성을 소개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는 오랫동안 구단 밖에 있었던 선수"라며 "우리는 그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계속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강등보다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줘 그가 타격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82타수 12안타 타율 0.146,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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