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 박원순, 와이즈만-요즈마그룹과 MOU
박 시장, 미세먼지 저감기술 국내 이전도 추진…중동·유럽 순방 마무리
(텔아비브=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가 서울 창업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주기로 했다.
중동·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대니얼 자이프만 연구소 총장, 세계적 벤처캐피탈인 요즈마 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3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와이즈만연구소는 바이오 분야 등의 보유 기술을 서울 창업기업에 넘기고, 국내 기업은 기술을 상용화한 뒤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돌려주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요즈마 그룹은 서울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등 전반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 시장은 특히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대기 질 측정 기술과 아황산가스 제거 등 미세먼지 저감 기술의 국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미세먼지 최대 단일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황산가스는 석탄 등이 연소할 때 발생한다.
박 시장은 "서울의 강점과 연구소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꾀하고, 특히 시민 삶의 문제인 미세먼지 대책의 진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1934년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와이즈만이 설립한 연구소 겸 대학이다.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연구 인력 2천500명이 2천개 이상의 특허군을 출원했다.
요즈마 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로 이스라엘을 '창업 대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박 시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이달 1일 시작한 아부다비-런던-텔아비브 순방을 마무리하고 8일 귀국한다.
한편 박 시장은 6일 론 홀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만나 서울-텔아비브 우호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상대 도시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멘토십,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이스라엘의 바이오기업 인큐베이터 '퓨쳐엑스'도 방문해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와의 협력을 타진했다.
또 에를리히 요즈마 회장,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의 유리엘 펠레드 대표, 사이버 보안업체를 창업한 타미르 파르도 전 모사드 국장 등 창업 생태계 주요 인사들과 오·만찬을 하며 창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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