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 10곳 중 2곳 교장 공모제 시행…하반기 12명 선발

입력 2019-05-07 10:57  

전남 학교 10곳 중 2곳 교장 공모제 시행…하반기 12명 선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교장 12명을 공모하기로 해 학교 혁신 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자 정기 인사에서 초등 5개, 중등(중·고) 7개 학교 교장을 공모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정년퇴직, 공모 임기 만료 등으로 공모제 지정 대상인 37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가운데 신청을 받아 공모제 시행 학교를 선정한다.
시행 규모나 공모 유형은 학교들의 신청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현재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는 학교는 423개 초등학교 중 84곳, 201개 중학교 중 28곳, 98개 고등학교 중 21곳이다.
전체 722개 학교 중 133곳(18.4%)이 교장을 공모하고 있다.
교장 공모제는 2007년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0년 법제화됐다.
교장 자격증이 있는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교사 자격증 없이도 지원 가능한 개방형으로 나뉜다.
교장 공모제는 승진 위주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임용한다는 기대효과도 있지만 사전 내정설, 기존 구성원과의 마찰 등 시행 과정에서 부작용도 낳고 있다.
특히 내부형 공모를 두고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이견이 뚜렷하다.
전교조는 교장 승진 제도의 폐단을 막는 개선책으로 평가하며 시행 확대를 요구해왔다.
교총은 특정 단체 출신의 교장 임용 경로로 전락했다며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명제 교장의 상대적 개념으로 공모를 통해 학교 혁신, 교육과정 특성화를 책임 있게 추진할 인사를 선발하는 게 교장 공모제의 목적"이라며 "일부 부작용도 있지만, 어느 제도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점진적인 확대 추세에 맞춰 공정하고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공모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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