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NH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최혜진·박소연 '리턴매치'(종합)

입력 2019-05-07 15:11  

KLPGA NH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최혜진·박소연 '리턴매치'(종합)
부활한 천재 김효주는 3년 만에 정상 도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혜진(20)과 박소연(27).
둘이 걸어온 골프 인생은 딴판이다.
최혜진은 엘리트의 길만 걸었다. 중학생 때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고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마추어 때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했고 작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2년차인 올해도 일찌감치 1승을 따내 벌써 KL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KLPGA투어를 주 무대로 삼으면서도 세계 랭킹 26위에 오를 만큼 최혜진의 입지는 탄탄하다.
박소연은 주니어 시절부터 무명이었다. 최혜진이 4년이나 달았던 국가대표 태극마크는 만져보지도 못했다.
3부와 2부 투어를 거쳐 2013년 발을 디딘 KLPGA투어에서도 박소연은 조연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주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우승 한번 없이 6년을 보냈다.
그런 박소연이 올해 K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박소연은 지난 5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는 최근 3개 대회에서 6위-준우승-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금랭킹 1위에 대상 포인트 5위가 박소연의 기세를 말해준다.
박소연의 이런 상승세는 공교롭게도 지난 28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최혜진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비롯됐다.
KLPGA챔피언십 최종일 박소연은 18번 홀(파4)에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최혜진을 추격한 끝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연장전 승부에서는 졌지만, 박소연은 내친김에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이제는 최혜진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최혜진과 박소연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최혜진은 박소연이 우승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뛰었다.
시즌 초반에 미국 원정까지 다녀오느라 쌓인 피로를 씻고 체력을 재충전했다.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 등 전관왕을 노리는 최혜진은 이 대회 우승으로 일찌감치 대세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이다.
박소연에게는 설욕전의 의미가 담겼다. 늦깎이 첫 우승 이후 정상급 스타로 도약한 김해림(30), 김지현(28)의 길을 따르려면 최혜진을 넘어야 한다.
박소연은 지난 2106년 이 대회 때 준우승을 했던 아쉬움도 털어낼 생각이다.
박소연은 "그때 장수연 선수가 너무 잘 해서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면서 "올해 대회에서는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원조 천재' 김효주(24)는 3년 만에 KLPGA투어 정상을 노크한다.
김효주는 올해 들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들며 예전의 기량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그는 올해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38위 이후 5개 대회에서 12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루키' 돌풍의 주역 조아연(19)과 이승연(21)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이 대회에서 누렸던 인주연(22)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15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한 수원 컨트리클럽은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다.
작년 챔피언 인주연을 비롯해 이정민(27), 장수연(25), 김지영(23)은 모두 장타를 앞세워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타 여왕 김아림(24)과 올해 꾸준히 우승 경쟁을 벌이는 김민선(24)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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