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국 각지의 출판물과 도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고창 한국지역도서전'이 9일 전북 고창군 '해리 책마을'에서 개막한다.
'지역에 살다, 책에 산다'를 주제로 12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수도권 중심의 출판 구조가 강화되면서 힘을 잃어가는 지역 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행사에서는 전국의 지역출판사가 출간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고창, 순천, 곡성, 칠곡, 부여, 제주 '할매들'의 삶의 기록을 모은 '할매작가 전성시대전', 교사들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엮어 내놓은 출판물을 전시하는 '학교출판전'도 선보인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 작가 초청 강연회,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도 준비된다.
책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는 '책 영화제'도 열린다.
행사의 주 무대인 책마을 해리는 고창 해리면 월봉마을의 폐교로, 이대건 촌장이 2006년부터 출판사와 도서관 등에서 기증받은 12만권의 책을 모아둔 도서 문화 공간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역 출판문화가 소통하며 활로를 찾고, 독서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축제 기간 농촌마을 전체가 도서관이 되는 신선한 경험에 빠져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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