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전 이란 공군 사령관이 이란의 국영 항공사 이란항공의 새 수장 자리에 임명됐다.
이란 정부가 공군 사령관 출신인 투라즈 데흐가니 잔가네를 이란항공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AP·AFP통신이 이란데일리 등 관영 언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잔가네는 이란항공 사상 첫 여성 CEO였던 파르자네 샤라프바피의 뒤를 잇는다.
잔가네는 작년 5월 미국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이란 메라즈항공은 2014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무기 및 기타 화물을 운반한 의혹으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잔가네는 메라즈항공의 CEO로 일한 책임으로 제재 대상이 됐다.
미국 SDN 명단에 오른 인물은 미국 은행 계좌를 보유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미국인이 SDN 명단에 오른 인물과 사업 거래를 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미국 제재로 1980년대 이후 새 항공기를 사지 못한 이란은 2016년 이란 핵합의로 제재가 풀리자 에어버스, 보잉 등과 새 항공기 주문 및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순차적으로 복원하면서 여객기 추가 도입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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