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달 9일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추락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비행기록장치(FDR) 일부를 회수했다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7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저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F35A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석의 일부로 보이는 부품을 건져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그러나 인양한 비행기록장치에 기록매체(메모리)가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가 훼손 정도가 심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 1대가 지난달 9일 훈련 비행 중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해역에서 기체 잔해와 조종사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방위성은 지난달 말부터 주일미군과 공동해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미군은 해저수색이 가능한 특수심해활동지원선인 '반 고흐'호를 싱가포르 민간업체 '울트라 딥 솔루션'에서 빌려 수색작업에 투입했다.
이 선박은 전장 111m, 폭 23m 크기로 비행기록장치가 발신하는 조난신호를 잡아낼 수 있는 수중음파 탐지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함선 외에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심해조사선을 투입해 수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종 조종사와 기체 본체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자위대의 아오모리현 미사와(三澤) 기지에서 동쪽으로 약 135㎞ 떨어진 사고 해역은 최대 수심이 1천500m에 달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