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인보사-K(INVOSSA-K) 기술 수출 상대방인 먼디파마로부터 받은 계약금 150억원에 대해 먼디파마를 질권자로 하는 예금질권을 설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는 지난 3월 31일 인보사-K의 판매중지 결정으로 인해 향후 생길 수도 있는 계약금 반환 상황을 위한 담보제공 조치"라며 "질권설정 기간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재개를 승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1상, 2상 자료로 미국 3상 진행을 결정할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질권 실행 조건은 ▲ FDA가 1상 및 2상 데이터에 의해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임상 3상 중단을 결정한 경우 ▲ FDA가 임상 1상 및 2상 데이터에 의한 임상 3상 재개를 2020년 2월 28일까지 결정하지 않은 경우 ▲ 한국 식약처의 인보사에 대한 판매, 유통금지가 영구적이고 2020년 2월 28일 전까지 현재의 임상 데이터를 이용한 판매·유통금지 불복이 불가능한 경우 ▲ 기존에 양사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상 지급한 계약금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신의칙에 위배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 질권설정자가 회사자산의 주요 부분을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거나 파산, 청산 지급불능 등 사유가 발생한 경우 ▲ 파산또는 지급불능의 가능성이 발생한 경우다.
이들 조건 중 1개만 충족되어도 질권이 실행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먼디파마와 총 6천677억원 규모의 인보사-K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00억원 중 150억원은 지난 3월 8일 지급받았으며 나머지 150억원은 분기별로 분할 수령하도록 되어있다.
회사는 "분기별 분할 수령 예정이었던 150억원에 대해서도 질권설정 기간에는 지급을 보류하고 지급 시기를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