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일정…메르켈 총리 등 만남 예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부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7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의 독일 방문을 시작했다고 ITV,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찰스 왕세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다만 찰스 왕세자와 메르켈 총리 간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이날 독일 대통령과도 만난 뒤 저녁에는 독일 주재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만찬에서 찰스 왕세자는 영국과 독일의 관계가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 간에 어떤 미래 관계나 협상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국이 계속해서 유대관계를 이어갈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ITV는 비록 찰스 왕세자가 브렉시트(Brexit)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겠지만, 협상이나 양국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영국 왕실은 민감한 정치 이슈 등에 관해서는 중립을 지키면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다.
찰스 왕세자의 독일 방문은 영국 정부 요청에 의한 것이다.
당초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이후에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10월 말로 추가 연기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뤄졌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8일에는 라이프치히, 9일에는 뮌헨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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