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최고 항소법원은 7일(현지시간) 테러단체 '아즈나드 미스르'(이집트의 전사들) 대원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피고인들은 2017년 12월 형사 법원에서 처음 사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폭탄 등으로 경찰, 군인과 민간인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즈나드 미스르는 2014년 이집트 수도 카이로 등에서 발생한 여러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고 그해 이집트 정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이집트는 테러와 관련해 종종 사형을 집행하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이집트 정부는 4년 전인 2015년 검찰총장을 살해한 혐의로 이슬람단체 무슬림형제단 대원 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그러나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집트가 생명권을 무시했고 처형된 이들의 재판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2013년 7월 첫 민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가 쿠데타로 축출된 후 이집트 정부는 최소 165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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