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운전자들, 우버 IPO 앞두고 동맹파업

입력 2019-05-08 06:14  

우버·리프트 운전자들, 우버 IPO 앞두고 동맹파업
"천문학적 돈잔치에 쥐어짜이는 저임 노동" 앱 꺼두고 항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글로벌 차량 호출서비스 업계 1, 2위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소속 차량 운전자들이 올해 미국 증시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우버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8일(현지시간) 동맹파업에 들어간다.


7일(현지시간) 미 IT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자 고객과의 유일한 소통 채널인 모바일 앱을 한두 시간 꺼두는 형태로 진행된다.
우버가 최대 90억 달러(10조5천200억 원)에 이르는 주식을 공모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순간에도 운전자들은 쥐어짜이는 듯한 저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기업공개 시 우버의 기업가치는 1천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버 기사들은 유류대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시급 10달러(1만1천690원)대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앱·플랫폼 근로자 단체들은 주장했다.
우버는 오랫동안 탑승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사들에게 최고 4천만 원대의 기업공개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소 탑승 기준을 채우지 못한 대다수 우버 기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뉴욕에서는 8일 출근시간대 러시아워에 2시간 동안 앱을 꺼둠으로써 운전자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4시간 파업이 예정돼 있다.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8개 도시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는 성명을 통해 "75% 이상의 리프트 운전자들이 주간 10시간 이내로 운전하면서 주업의 보조 직업으로 시간당 20달러 이상을 벌어간다"라고 반박했다.
우버도 성명을 내고 "운전자들은 우리 서비스의 핵심이며 그들이 없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면서 '운전자 달래기'에 나섰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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