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동탄호가 말레이시아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뒤 일주일 가까이 공해상에 떠 있다고 미국의목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동탄호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최남단에서 동쪽으로 약 9km 떨어진 싱가포르 해협 공해상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동탄호는 이 지점에서 지난 3일과 7일 두 차례 신호가 포착됐다.
사실상 세 번의 신호 모두 같은 지점에서 송신된 점을 고려하면 동탄호가 일주일 가까이 같은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밝혔다.
동탄호는 지난달 13일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서 옮겨 실은 북한 석탄 2만6천500t, 약 300만 달러어치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호는 석탄을 싣고 이동한 말레이시아 케마만항에서 입항허가를 받지 못하자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해역을 떠났다.
당시 목적지를 최초 북한 석탄을 옮겨 실은 인도네시아 발락파판항으로 신고했지만, 아직 목적지로 이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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