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지난 시즌 8강에서도 AS로마에 역전패…2017년에는 PSG에 짜릿한 역전승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우승컵 들어 올린 리버풀…14년 전 기억 재현하며 결승행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축구공은 둥글다. 축구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믿기 힘든 결과가 종종 나온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경쟁하는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BBC는 리버풀(잉글랜드)이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4강 2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둬 1차전의 0-3 패배를 극복하고 결승에 오르자 역대 UCL에서 나온 극적인 역전승들을 재조명했다.
최근의 역전 드라마는 2017-2018시즌 AS로마(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의 8강 맞대결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때도 조연이었다.
1차전에서 로마에 4-1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0-3으로 져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도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지만, 홈에서 치른 1차전과 달리 원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했다.
2016-2017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극적 역전승으로 미소를 지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16강에서 만난 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0-4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둬 8강에 진출했다.
역대 UCL에서 1차전 4골 차 패배를 뒤집은 경우는 이 경기가 유일했다.
2011-2012시즌에는 첼시(잉글랜드)가 역전승으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한 첼시는 2차전에서 90분 동안 3-1의 스코어를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첼시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로마를 합계 스코어 5-4로 꺾었다.
탄력을 받은 첼시는 결승까지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 2차전으로 나뉘어 두 번에 걸쳐 치러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UCL 역전승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주인공은 리버풀이었다.
2004-2005시즌 UCL 결승에서 AC밀란을 만난 리버풀은 전반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3-2로 AC밀란을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버풀 팬들은 2019년 '안필드의 기적'으로 14년 전 짜릿한 역전승을 재현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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