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해 파업을 결정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인다.
노조는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 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또 당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출정식과 법인분할(물적 분할)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오는 22일에도 파업하고 서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투쟁을 주도할 선봉 결사대를 조직한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물적 분할 임시 주주총회에는 조합원들이 주주로서 참여해 반대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리본을 착용하고 안전모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조업한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지난달 말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업장을 돌며 순회집회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물적 분할 이후 현재 현대중공업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원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노조는 결국 물적 분할 이후 신설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언제든지 구조조정 위기 등에 노출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한국조선해양은 신설 현대중공업 지분 100%를 가진 주주로서 부채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이 있어 사실상 부채를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용불안 문제 역시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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