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기기·생체계측기기가 주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성장세가 가파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7만6천949건으로, 연평균 6.82% 증가했다.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1.3%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의료기기는 영상진단기기, 생체계측기기, 체외진단기기 등 크게 14개 기술 분야로 나뉜다.
이 중 의료정보기기(20.9%↑)와 생체계측기기(16.6%↑) 분야 출원이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정보기기 출원 증가는 빅데이터로서 의료정보 활용성이 커지며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와 결합한 헬스케어 기술이 개발되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서비스가 출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체계측기기 출원 증가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각종 생체계측기기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서 자동화·소형화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의료기기 특허의 76.8%가 내국인 출원이고 22.9%가 외국인 출원이었다.
출원 내국인은 개인(24.4%), 중소기업(23.9%), 대학·공공연구소(19.9%), 대기업(5.1%) 순으로 많았다.
기술 분야별로는 치료 보조기기와 재활 보조기기 등은 개인, 의료용품과 수술치료기기 등은 외국인, 의료정보기기는 중소기업, 영상진단기기는 대기업, 생체계측기기와 체외진단기기는 대학·공공연구소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원했다.
10년간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관은 삼성전자(2천164건)이고 삼성메디슨(817건), 연세대(798건)가 뒤를 이었다.
출원 상위 10위 기관 유형은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 등 국내 대기업이 2곳이고 연세대·서울대·고려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대학·공공연구소 6곳, 미국 킴벌리-클라크 월드와이드와 일본 유니참 등 외국기업 2곳이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12위)가, 중소기업 가운데는 ㈜디오(53위)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양인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인구 고령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맞춤형 건강관리 트렌드 변화, 신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의료기기 출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특허출원 동향 보고서는 특허청(www.kipo.go.kr)이나 의료기기 지식재산(IP) 협의체 소속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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