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필드의 풍운아'로 유명한 존 댈리(53·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오른쪽 무릎 골관절염에 시달리는 댈리가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선수의 카트 이동은 2012년 US오픈 케이시 마틴(47·미국) 이후 올해 댈리가 7년 만이다"라고 보도했다.
선천적인 오른쪽 다리 혈행 장애로 걷기 어려운 마틴은 골프 대회에서 카트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법정 소송까지 했던 인물이다.
댈리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는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카트 사용을 불허하자 불참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댈리가 미국 장애인복지법 정책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의료진 소견을 보내왔다"고 카트 사용을 허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최근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는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로 당시 댈리는 2라운드까지 12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올해 8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올해 PGA 챔피언십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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