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라이아웃서 첫 훈련…눈길 사로잡은 가빈과 산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캐나다 출신의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31·206㎝)가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사실상 1, 2 순위를 확정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을 지켜보는 각 팀 감독들은 두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첫날 훈련에서 "(현장에 없는) 리버만 아가메즈(34·콜롬비아·208㎝)와 가빈, 산체스는 다른 지원자들과 수준이 다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빈은 전날 그리스리그 파이널 경기를 치르고 이동한 탓에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많은 감독이 호평했다.
선호도가 낮은 선수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도 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호도 18위 조셉 노먼(26·206㎝·미국)에 관해 "노먼의 점프력은 단연 최고"라고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호도 6위 스티븐 헌트(28·196㎝·캐나다)를 가리켜 "레프트 공격수가 필요한 팀은 헌트를 눈여겨볼 것"이라며 "서브 리시브가 좋고 공격 기본기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선 간담회도 진행됐다.
선호도 5위 제이크 랭글로이스(26·205.5㎝·미국)는 "10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다"라며 "폴란드, 브라질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기에 한국 생활 적응도 문제없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 1순위로 지명됐지만, 시즌 도중 방출됐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208㎝·벨기에)는 "트라이아웃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들도 선수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각종 제안을 건넸다. 선호도 7순위 안들레아 산탄젤로(24·197㎝·이탈리아)가 개인 차량이 지급되는지 묻자 신영철 감독은 "감독 특권으로 차를 빌려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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