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Q' 공개…실시간 자동자막·폴더블·5G 지원

입력 2019-05-08 11:05  

구글 '안드로이드 Q' 공개…실시간 자동자막·폴더블·5G 지원
스마트폰 '픽셀3a'로 중저가폰 시장 공략…국내는 출시 안 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구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인 'Q OS'를 공개했다.

Q OS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이나 음성에 자동으로 자막을 달아주는 '라이브 캡션'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서비스나 팟캐스트는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재생했을 때 AI가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화면 상단에 자막을 생성한다. 각 기기에서 운용되는 AI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이 구음장애 혹은 청각장애로 인해 음성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안드로이드 Q는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에서 AI가 맥락에 맞는 말과 이모티콘을 추천하는 '스마트 리플라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다크 테마' 기능을 포함한다.
구글은 올해 중 본격 출시되는 폴더블폰과 5G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에서는 접고 펼 때 애플리케이션 연속성, 다양한 화면비와 앱 동시 실행 등을 지원한다.
구글에 따르면 LG전자[066570]를 비롯해 화웨이, 오포, 소니, 비보, 샤오미 등 13개 업체가 안드로이드 Q 베타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구글은 운영체제 출시 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앱 개발자들이 미리 새로운 운영체제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글은 이와 함께 프리미엄 카메라 성능을 포함하면서 가격을 반값으로 낮춘 중저가폰 '픽셀3a'를 선보였다. 저물어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대신 중저가폰 시장을 뚫을 채비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픽셀3a는 일반 모델인 5.6인치 제품이 399달러, 6인치 픽셀3a XL이 479달러다.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폰 픽셀3(7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670 프로세서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1천22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 인물 모드, 어두운 곳에서도 장면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나이트 사이트 모드' 등을 제공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등 13개국에 출시되며 한국은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픽셀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적은 없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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