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외국인 신장·경력 제한 폐지가 영향 미친 듯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제임스 메이스도, 마커스 포스터도 아니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코트를 밟았던 외국인 선수 중 구단과의 재계약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8일 "10개 구단 모두가 지난 시즌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외국인 선수 전원이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은 외국인 선발 제도가 바뀌어 재계약이 불가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종전 가장 적은 재계약 인원은 2명이었다. 1997-1998시즌과 2010-2011시즌 두 번 있었다.
이는 2018-2019시즌 적용됐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장신 200㎝·단신 186㎝)과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제한이 차기 시즌부터 폐지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주어진 연봉 제한 내에서 자유로운 외인 선발이 가능해지면서 각 구단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선수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작년 창원 LG에서 맹활약했던 제임스 메이스와 원주 DB를 이끌었던 마커스 포스터도 다음 시즌 한국에서 보지 못할 수 있다.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도 여전히 추후 계약을 통해 KBL에 잔류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가 '새 얼굴'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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