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신기록을 세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8일 부두 운영사들 집계에 따르면 북항과 신항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4월에 처리한 물동량은 20피트짜리 기준 183만2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늘었다.
부산항 물동량은 1월에 8.4% 증가세로 출발한 뒤 2월에 중국 춘절 영향으로 0.5% 줄었다가 3월에 8.0%, 4월에 4.5% 각각 증가했다.
4월 수출입 물동량은 87만1천여개로 지난해보다 3.0% 늘어 3월(5.8%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은 96만여개로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4월까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709만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74만3천여개)보다 5.1% 늘었다.
수출입(336만3천여개)은 3.1%, 환적(372만7천여개)은 7.0% 각각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4월까지 물동량을 터미널별로 보면 신항 2부두가 177만1천여개로 가장 많고, 신항 3부두(90만9천여개)와 신항 4부두(76만6천여개), 신항 1부두(76만5천여개), 북항 신선대부두(75만5천여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신항 4부두가 27.1%로 가장 높았다.
이 부두는 현대상선이 주로 이용하며, 5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4월에 전년보다 월평균 22.3% 감소한 기저 효과 때문에 올해 다른 부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북항 감만부두(11.%), 신감만부두(9.2%), 신항 2부두(5.1%), 북항 자성대부두(4.5%), 신항 1부두(2.7%) 순으로 증가했다.
북항 감만부두(-4.4%)와 신항 5부두(-0.8%)는 감소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정한 올해 물동량 목표는 지난해 실적(2천166만2천여개)보다 3.9% 많은 2천250만개이다.
4월까지 증가율이 5.1%여서 큰 변수 없이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부산항 물동량은 2017년(2천41만여개) 사상 처음으로 2천만개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125만개나 늘어 2년 연속해서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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