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혐의로 중국서 사형 선고받은 캐나다인, 탄원할 듯

입력 2019-05-08 15:28  

마약밀매 혐의로 중국서 사형 선고받은 캐나다인, 탄원할 듯
AFP "사형 처벌 면할 수 있도록 중국 재판부에 요청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마약밀매 혐의로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가 중국 법원을 상대로 탄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셴렌버그가 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사형판결에 대해 탄원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앞서 다롄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월 2심재판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셸렌버그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셸렌버그는 작년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에 15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그가 국제 마약밀매 조직의 핵심인물이라는 중국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극형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1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보복 판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셸렌버그에 대한 중국 법원의 사형선고에 대해 "자의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도 "캐나다는 중국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인 사형죄를 적용할지에 대해 고도의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캐나다는 (중국에 대해) 셸렌버그에 대한 관용을 요구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관리들은 9일 재판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형사재판의 경우 원칙적으로 2심 종심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재판에 큰 문제가 있거나 새로운 증거가 확보될 경우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다롄중급법원이나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셸렌버그의 탄원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광둥(廣東)성 장먼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30일 마약 제조와 판매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11명에 가운데 캐나다 국적의 판웨이와 미국인 마크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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