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내 고대 그리스·로마 고전 번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플라톤 전집을 완역했다.
도서출판 숲은 천병희 교수가 우리말로 옮긴 플라톤 대화편 '알키비아데스 Ⅰ·Ⅱ', '힙피아스 Ⅰ·Ⅱ', '미노스', '에피노미스', '테아게스', '연인들' 등을 묶은 '플라톤 전집 Ⅶ'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천 교수는 2012년 플라톤 전집 제1권인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을 펴냈고, 이듬해 플라톤 대표 저서인 '국가'와 '파이드로스/메논'을 발간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3권의 플라톤 번역서를 내놓다가 마침내 마지막 7권을 출간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천 교수는 '플라톤 전집 Ⅶ'에 포함된 글 중 일부는 플라톤이 쓰지 않은 위작으로 추정되나, 플라톤 철학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번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문에서 "플라톤 저술들이 2천 년이 넘는 기간에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심오한 사상 덕분"이라면서도 극적인 상황 설정과 등장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 넘치는 역설적 언급도 전래 이유라고 강조했다.
숲 측은 "천병희의 대화편은 철학 전공자의 번역처럼 깨알 같은 주석은 없지만, 본문이 술술 읽힌다"며 "50여 편에 이르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 번역한 내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560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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