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열흘 내내 음악극으로 '들썩'…음악극축제 10일 개막

의정부 열흘 내내 음악극으로 '들썩'…음악극축제 10일 개막
개막작 '맥베스' 비롯 7개국 40개 작품 70여회 공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가 야외 연극으로 10년 만에 경기도 의정부를 다시 찾는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무대에서다. 축제에서는 개막작 맥베스를 비롯한 7개국 40개 작품이 19일까지 의정부예술의 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70여회 공연된다.
맥베스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품으로, 폴란드 대표 거리극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Biuro Podrozy)의 대형 야외극으로 만날 수 있다.
2009년 축제 때 소개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 10년간 변화한 정치·사회 환경 등을 이번 작품에 녹여 담았다.
특히 배우들이 장대를 이용해 불과 음악 사이를 가로지르는 장면과, 횃불이 타오르는 무대 사이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전 등이 관객들에게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폐막작인 미국 작품 '홈'(HOME)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 신체극으로, 물리적인 의미의 집과 정서적인 의미의 집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공식 초청작으로 해외 유명 공연예술축제와 극장 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첫 공연이다.

'백설 공주'(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백본'(BACKBONE), '무빙 스토리' 등 해외 공식 초청작 3편과 '리틀 뮤지션', '지하철 1호선', '19호실로 가다', '판소리 동물농장' 등 국내 공식 초청작 4편도 의정부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경상도 비눗방울', '줄로 하는 공연',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15개 야외 초청작과 경기북부 5개 공연예술대학의 연합 뮤지컬 갈라쇼 '청춘인가봄'도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폐막 콘서트로 다국적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꿈과 희망을 연주한다.
먼저 폴란드 대표 밴드 '테지클로피'(Tegie Chlopy)와 이탈리아 록밴드 '이탈리아니시마'(Italianissima)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국내 뮤지컬 황태자 '카이'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20인조 앙상블과 함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준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Connecting Roads:잇다'를 주제로 10일간 펼쳐진다. 예술이라는 길을 통해 공연과 관객을 잇고, 개인과 사회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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