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유리 병·캔에 최대 300원 부과…반납하면 되돌려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코틀랜드가 영국 내에서 가장 먼저 빈병 보증금 반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등 영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날 빈병 보증금 반환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로재나 커닝엄 스코틀랜드 환경장관은 지난 2월 빈병 보증금 반환제도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지원할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3천건이 넘는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중 60%는 15∼20 펜스(약 230∼300원)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만든 병이나 캔에는 최대 20 펜스(약 300원)의 보증금이 부과되며, 소비자가 슈퍼마켓이나 공공장소, 가게 등에 마련된 회수기에 이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번 보증금 반환제도 도입으로 현재 50% 수준인 빈병 재활용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노르웨이나 독일의 재활용률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매일 3천500만개의 플라스틱병과 2천만개의 알루미늄캔이 사용되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는 쓰레기 매립지에 묻히거나 소각된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장관은 잉글랜드에서도 빈병 보증금 반환제도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영국 1위 유통업체인 테스코 역시 재활용 확대를 위해 플라스틱병을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일정 금액을 반환하는 제도를 시범도입한 뒤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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