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석으로 6석 모자라…상원 250명 '지지' 쁘라윳 재집권 가능성 커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3ㆍ24 총선 결과가 8일 사실상 확정됐다. 총선이 치러진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이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150석 중 이달 말 재선거 결과에 따른 한 석을 제외한 149석의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퓨처포워드당이 50석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19석, 팔랑쁘라차랏당이 18석으로 뒤를 이었다. 품짜이타이당은 12석을 차지했다. 푸어타이당은 비례대표를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14개 군소 정당도 비례대표 한 석씩을 얻는 등 총 26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발표된 지역구 의석까지 합하면 각 당 의석수는 푸어타이당이 136석, 팔랑쁘라차랏당이 115석(지역구 97석 포함), 퓨처포워드 80석(지역구 30석 포함), 민주당 52석(지역구 33석), 품짜이타이당 51석(지역구 39석) 등으로 나타났다.
푸어타이당 주도로 퓨처포워드, 세리루암타이 등 7개 정당이 참여한 반군부정권 연립정부 추진 세력은 하원 과반(251석)에 미치지 못하는 24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내세운 팔랑쁘라차랏당은 총리 선출에 필요한 하원 의석수 126석에 11석만 모자란 것으로 집계되면서, 쁘라윳 총리 재집권 가능성이 사실상 커졌다.
각각 50석 이상을 차지한 민주당과 품짜이타이당 모두 잠재적으로 팔랑쁘라차랏당과 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새 총리는 상원(250명)과 하원(500명) 합동 회의에서 선출되는데,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 250명이 쁘라윳 총리를 전원 지지한다고 보면 쁘라윳 총리는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750석의 과반인 376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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