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고수온에 강한 양식전복 선별 기술 개발

입력 2019-05-09 11:04  

수과원, 고수온에 강한 양식전복 선별 기술 개발
유전자 마커 활용…양식전복 피해 크게 줄일 수 있을 듯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복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고수온에 잘 견디는 전복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수온 내성 연관 유전자 마커를 육종 참전복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유전자 마커는 96개 단일염기변이서열(SNP)로 구성된 유전정보 조합으로, 전복의 고수온 내성 능력을 계산해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유전자 마커를 활용하면 전복의 고수온 내성 능력을 당대에 확인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3년이 걸리는 확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수과원은 성장 속도가 빠른 전복 품종인 '킹전복' 개발에 이어 2008년부터 고수온에도 견디는 '참전복' 개발을 위한 육종 연구를 해왔다.
2014년에는 32도 고수온에도 견딜 수 있는 육종 참전복을 개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복은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품종이다.
2018년에는 고수온에 의한 국내 양식전복 피해액은 136억에 달했다.
이는 고수온 발생에 따른 전체 양식생물 피해액인 604억원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수과원은 유전자 마커로 선별한 참전복을 산업화하면 해마다 반복하는 고수온 피해를 크게 줄여 양식전복 생존율을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장우 수과원 원장은 "가두리 양식현장 적용 시험으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전복종자보급센터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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