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국내 대표 문학축제인 제32회 지용제가 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개막했다.
주제는 '골목으로 통하다'이다.
기존 축제 장소를 벗어나 정지용의 발자취와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생가 주변 마을 및 골목 등 구(舊)읍 전체에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이날 제25회 지용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문화마당 축제, 스리랑카 국립민속무용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제12회 옥천 전국 짝짜꿍 동요제, 동북아 국제문학포럼 1부, 국악 콘서트, 군민 한마음 노래자랑이 열린다.
셋째 날인 11일에는 청소년 문학 캠프, 동화작가와의 만남, 제31회 지용 문학상 시상식, 박인수·권인하·크라잉넛 등이 참여하는 시·노래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옥천문화원은 김묘순 전 옥천문인협회 회장이 정지용의 시 중 동시나 간결한 시만을 모아 엮은 시집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전국 정지용 백일장, 전국 시 낭송 대회, 청소년문학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
죽향초 옛 교사에서 정지용 생가 등 7개 코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골목길 투어와 미니 장승 만들기, 지용 솟대 만들기 등 30여개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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