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지역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등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특색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 신기시장은 지난달부터 '밤도깨비 놀이터 야시장'을 시작해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0시 시장 안에서 밤도깨비 퍼레이드, 도깨비마켓, 도깨비놀이터 등을 진행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외홍보 마케팅 전통시장'으로 선정한 신기시장에는 한지공예, 자개공예, 민화채색 등을 체험하는 전통문화체험관과 인천야구박물관, 명예의 전당 등 야구존도 있다.
2017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부평 문화의 거리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시장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인기 연예인 게릴라콘서트와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다.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예쁜 카페와 음식점, 톡톡 튀는 개성을 갖춘 패션 편집숍들이 골목 곳곳을 채워 수도권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석바위시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수제맥주인 석암맥주를 즐길 수 있다.
시장 내 유휴공간을 맥주공방으로 바꿔 시장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수제맥주를 만든다.
야시장 운영과 통기타 라이브 공연, 고객 팔씨름 대회, 노래자랑 등 이벤트도 열린다.
시장 내 80여개 점포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3∼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인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전통시장 인프라사업과 특성화사업 등에 총 167억원을 투입해 상인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장병현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9일 "전통시장 고객들이 장보기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쇼핑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저마다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이 늘어나도록 정책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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