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무역 협상하는 장면 보고 싶다"며 플로리다 유세 중 조롱
바이든 전 부통령 '졸린 조'·샌더슨 의원 '정신 나간 버니' 지칭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 중 '다크호스'로 꼽히는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에게도 견제구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세 중 부티지지 시장을 향해 37세인 그가 미국을 대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회담을 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조롱하듯이 말했다고 AP 통신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티지지라는 젊은이가 있다. 그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우리(미국)를 대표해 중국의 시 주석에 맞서는 그는 휼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부티지지 시장이 시 주석과 협상하는) 그 방에 들어가서 지켜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라는 복잡한 현안을 부티지지 시장이 잘 다룰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조롱투로 얘기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을 조롱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유세 중 "우리는 '졸린 조'(sleepy Joe)와 '정신 나간 버니'(Crazy Bernie) 중 선택할 수 있다"며 "나는 그들 중 누구든 택하겠다"고 말했다.
힐-해리스X가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 중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46%로 가장 높았고, 샌더스 상원의원 14%, 부티지지 시장 8% 순이었다.
최연소 후보로 '밀레니얼 세대'인 부티지지 시장은 차기 대선에서 "단순한 선거에서의 승리가 아닌, 시대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내세운다. 동성애자로서 동성 결혼 합법화 주장을 펴고 있어, LGBT(성소수자) 단체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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