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는 산림청 주관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후보지로 완도수목원 지구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완도수목원 지구는 입지 여건·지역 발전·수목원 조성·유치 분야 등 4개 평가 항목에서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 입지선정위원들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점, 붉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 등이 주 수종으로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분포지가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목원 분야 전문가들도 완도수목원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난대림 군락지로 평가했다.
전남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 선정 평가를 위해 지역 대학·연구기관의 식물식생·조경·관광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10명의 평가위원을 추려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후보지 5곳에 대한 현지평가와 심의 결과를 토대로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4개 분야 18개 항목이며, 배점은 입지 여건 30점, 지역발전 20점, 수목원 조성 30점, 수목원 유치 30점 등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후보지별 평가 점수는 평가위원 10명의 점수 중 후보지별 최상위, 최하위 2명의 점수를 배제하고, 나머지 8명의 점수를 후보지별로 합산평균을 산정해 완도수목원 지구를 유치 후보지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유치 후보지 결정에 따라 오는 7월에 있을 산림청 타당성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추진단을 꾸렸다.
기본 구상안을 이달 안에 작성해 다음 달까지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산림청 평가지표에 따라 유치 당위성과 타당성을 확보해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을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완도수목원 일대 200㏊ 부지에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비 1천500억원을 투입해 기후대별 온실,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산업지구 등을 조성한다,
현재 경남 거제와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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