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다.
교도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쿵 부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했던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지난 5일 중국 외교부에서 회담한 자리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대표이기도 한 그는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조선족으로 일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쿵 부부장은 "북일 대화의 레벨이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있어 중국으로서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쿵 부부장은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 등과 지난 4일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에 대한 대응을 당시 논의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2일 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러한 뜻을 밝힌 바 있다.
NHK도 이날 쿵 부부장이 지난 5일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일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협력할 생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쿵 부부장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초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하며 미국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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