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천300만년前 공룡 화석…깃털날개와 다른 방식의 진화 추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과거 지구상에 마치 배트맨의 망토와 유사한 날개 막을 가진, 작은 공룡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8일 발간된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활강용 날개막을 지닌 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화석은 약 1억6천300만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으로 추정된다. 이 공룡 화석은 중국 동북부 지역인 랴오닝(遼寧)성의 우바이딩 마을에서 발견됐다.
이 화석의 학명은 '암보프테릭스 롱기브라키움'(Ambopteryx longibrachium)으로 지어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공룡 화석은 까치 정도의 크기이다. 화석의 모양을 볼 때 이 공룡은 길고, 강한 손목뼈를 감싸는 부드러운 날개막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이 공룡이 날개막을 펼치면 마치 배트맨이 망토를 걸친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날개막은 박쥐처럼 하늘을 나는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공룡 화석에 대해 진화의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보프테릭스 롱기브라키움과 같은 일부 공룡들이 깃털 날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었다는 증거라는 의미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